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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사진가의 시각 단지 '보았다'가 아니라 '무엇'을 보았느냐가 중요하다. 사진가는 그 '무엇'을 보는 자이며 그것을 '왜' 보는지 아는 자이다. 비슷한 시각으로 혹은 반대의 시각으로 그 '무엇'을 보여주는 다른 사진가들과 연관하여 자신의 입장을 사진 안에 드러내야 한다. 어떤 사진가들은 말로는 표현을 잘못한다. 그러나 사진을 보면 명백히 보인다.. 그러면 충분하다. ++ 디안 뒤푸르 ++ 편하게 사진을 찍지만.. 무엇을 보고 무엇을 담았는지.. 왜 그것을 담았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 참 어렵고도 쉬운듯 하다. 더보기
결핍의 예술 사진은 시의 세계와 대단히 비슷하다. 둘 다 무언가를 연상시키고, 잘라내며, 여러가지 면에서 불완전하다. 사진이란 시와 마찬가지로 결핍의 예술이다. 세상을 프레임 안에 담는 것, 프레임 밖에 버린 것, 그것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가는 단 한순간만을 갖는다. 그리고 감상자들이 그 나머지를 채운다. 사진의 예술은 이렇게 상상하는 것이다. '아~ 나도 세상속에서 이런 장면을 마주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만으로도 나의 심장은 두근거린다. 이것이 사진의 위대한 역할이다. 알렉 소스 ++ 왜 사진을 뺄셈의 예술이라고 할까.. 감상자을 위한 배려일까? + + 더보기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열정... 시각... 누구나 배울 수 있다. 다이언 아버스는 일단 대상을 선택하고 그 대상에서 무언가 나올 때까지 계속 촬영하라고 말했다. 늘 자신이 느끼는 매혹을 출발점으로 삼아라. 이를테면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을 때 당신은 가장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계속 주시하게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좋아하는걸 찍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열정이다. ++ 리네크 다익스트라 ++ 드디어 나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글을 발견했다.. 나도 당연히 배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수없는 훈련과 꾸준한 노력이라면.. 자신에게 없는 이것을 키워볼수 있지 않을까.... 더보기
시각이란 무엇인가.. 시각만 빼놓고 사진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시각이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거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 오직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볼수 밖에.... 나오미 해리스 ++ 내가 생각하는 시선과 시각은 다른 의미인가보다.. 시각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봐야할 듯... 더보기
나에게 필요한 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진에 담아라. 시장을 따라가지 마라. 팔릴만한 작품을 만든다거나 편집장의 칭찬을 기대하지 마라. 특정한 스타일에 얽매이지 마라. 그런건 모두 허튼수작이고 겉치레에 불과하다. 스타일은 저절로 생긴다. 여컨대 난 한번도 색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어떤 빛깔에 끌렸을 뿐이다. 찍고 싶은것을 찍어라.. 그게 노인네의 손이든 마천루든 상관없다. 텅 빈 도화지가 당신앞에 놓여 있다. 그게 당신이 갖고 있는 전부다. 이제 당신이 할일은, 그 도화지에 그리고 싶은 것이 뭔지 알아가는 일이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라. 그럼 타인도 당신을 따라 행복해질 것이다. ++ 데이비드 라샤펠 ++ +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진생활.. 누군가는 사진에 힘이 들어가면 사진.. 더보기
필름현상기법 1. 현상의 매개변수 1) 최적 현상 온도 일반적으로 현상시간은 20도(현상을 24도로 할 수 있게끔 셋팅 되어 있는 현상액도 간혹 있음)로 셋팅 되어 있다. 이것은 현상을 좌우하는 현상주약이 20도에서 가장 원활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상 가능한 온도는 최하 13도에서 최고 27도까지이지만, 20도 보다 낮은 온도에서 현상할 경우 명부의 현상을 좌우하는 하이드로퀴논의 작용이 둔해져서 명부의 농도가 약해지고, 반대로 20도 보다 높을 경우에는 암부의 농도를 좌우하는 메톨의 작용이 약화되어 암부의 디테일이 약해지게 된다. 2) 최적 현상 시간 현상시간은 일반적으로 10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그것은 현상액이 유제의 맨 밑 부분까지 침투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이다. 같은 농도를 얻더라도 현상시간이 짧아.. 더보기
자신만의 시각.. 세상을 보는 시각은 배워서 얻는게 아니다. 시각은 자신의 정체성이며,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며, 이미지를 창조하는 방식이다. 시각이란 내가 누구인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이미지를 어떻게 창조할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우리내면에 존재하는 마음의 눈이며 세계와 부딪치는 방식이다. 로버트 프랭크, 어빙 펜, 앙드레 케르테츠, 헬렌 레빗,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같은 위대한 사진가의 작업을 보자. 누가 찍었는지 알아채는데 일초도 안 걸린다. 시각이 독특하면 사진도 당연히 독특하기 때문이다. 멋진 구도는 학습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만들어낼수 있다. ++ 메리 엘렌 마크 + + + 나의 시각..시선은 어떠한가..? 과연 교육이나 트레이닝으로 바뀔수 없는 것일까? 더보기
++ 남들이 내 사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사진들을 보며 무엇을 느끼느냐 하는 점이다. ++ 찍기전엔 뭘 찍을지 절대 모른다. 촬영은 그야말로 순식간이다. 찍은 다음에도 뭘 찍었는지 잊어버린다. 영원히 잊는 게 아니라 그 순간 잊는 거다. 느낌은 갑작스레 온다. 가끔은 필름 한 통을 사진기에 넣고 나가서 한 장도 못 찍을때도 있다. 그저 내가 거기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매체가 사진이다. 심지어 가장 볼 것도 없고 지저분한 장소가 한순간에 뒤집히는 마술이 일어난다. ++ 윌리엄 이글스턴 + + + + 난 어떤가? 내사진을 보며 무엇을 느끼느냐를 생각할까? 아님 남들이 뭐라고 할지 상상할까? 남들의 평가에 넘 민감하지는 않은가? 더보기
좋은사진에 대해.. 사진을 오래 찍다 보면 좋은 사진은 결국 나의 이야기, 나를 향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눈이 마음을 따르고, 그 마음이 나 자신을 향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때 비로소 자기만의 개성 있는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주변의 칭찬보다는 나만 찍을 수 있는 사진, 자아가 드러나는 나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혼란을 겪기도 하지만 나만의 사진에 대한 버릴 수 없는 애착을 키우게 된다. 바로 이때가 좋은 마음이 좋은 사진과 만나는 순간이며, 이때 좋은 마음은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 + + ‘세상에 나쁜 사진이란 없다’고 말한다. 사진은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또한 잘 찍은 사진과 잘못 찍은 사진으로 구분되지 않고, 성공한 사진과 실패한 사진으로 구.. 더보기
골목안 풍경 30년-김기찬 사진선집 미루고 미루다.. 거의 마지막날 찾은 고은사진미술관.. 흑백으로 담은 골목길 사진..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사진일거라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참 따스한 사진이였다. 음악회가 있어 지하와 카페에 전시된 사진을 봤지만 충분히 좋았다.. 골목길에서 30년간 골목안의 풍경을 담아온 작가정신에 탄복하고 감동한다. 골목길 풍경이 아닌 골목안의 풍경... 해맑고 친근한 우리 이웃의 얼굴과 삶이 담긴 사진.. 정말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오랫동안 머무는 듯 하다.. 더 좋았던건 동그리님이 선물해준 사진집.. 사진집을 통해 그 감동의 여운이 계속된듯 하다.. 전시회에서 놓친 사진과 함께.. 골목안 사람들의 30년을 담은 사진에 더욱더 감동하게 된듯 하다. 만일 진정으로 골목길 사진을 담고 싶다면 정말 이런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