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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흔적남기기&리뷰

종묘 제대로 돌아보기-#3[영녕전]

 

 

 

 

 

 

정전에 이어 영녕전을 돌아봅니다.

 

왕실 신주를 모신 별묘인 영녕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영녕전은 1421년(세종 3)에 정종의 신주를 정전에 모시며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자

 

정전에 모시고 있던 신주를 다른 곳에 옮겨 모시기 위해 새로 지은 별묘내요.

 

세종 원년에 이르러 2대 왕인 정종이 승하하고 그의 신위를 종묘에 모실 때가 되자

 

이미 종묘에 모셔져 있는 태조의 4대조와 태조의 신위, 그리고 정종의 신위를 어떻게 모셔야하는 문제가 거론되게 되내요.

 

정종의 신위를 종묘에 새로 모시게 되면 목조의 신위는 정전에 모실 수 없게 되지 때문이죠.

 

이때 의논을 거듭하여, "그 신주를 묻어 버린다는 것은 정말 차마할 수 없는 일이며, 또한 간직할 만한 곳도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중국 송나라에서 따로 별묘인 사조전을 세워 4조를 모시는 예를 채택하여

 

지금의 종묘, 정전 서쪽 바깥에 별묘를 세워 목조의 신위를 옮겨 모시는 것으로 결정한것이 영녕전을 건립하게 되는 근거내요.

 

영녕전의 영녕은 '왕실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영녕전은 신주를 정전에서 옮겨 왔다는 뜻에서 조묘라고도 합니다.

 

시설과 공간 형식은 정전 일원과 유사하지만 정전보다 규모가 작고 좀더 친근감 있게 지어졌내요.

 

정전 일원과 마찬가지로 이중으로 된 월대 주위에 담장을 두르고 동,남,서 세곳에 문을 두었고

 

가운데 4칸은 태조의 4대 조상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와 비를 모신 곳으로 다른 협실보다 지붕이 높내요.

 

 

좌우의 협실 각각 6칸에는 정전에서 옮겨 온 왕과 왕비 및 추존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데

 

서협실에는 정종(2대), 문종(5대), 단종(6대), 덕종(추존), 예정(8대), 인종(12대)...6칸

 

동협실에는 명종(13대), 원종(추존), 경종(20대), 진종(추존), 장조(추존), 영왕...6칸

 

이렇게 각 왕의 비를 합쳐 모두 34위 신주가 16감실에 모셔져 있답니다.

 

영녕전은 정전과 같이 세면을 벽으로 감쌌으며, 내부 공간은 트여 있으나

 

가운데 4칸과 좌우 협실 사이는 벽을 두어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정전에는 정식으로 왕위에 오른 선왕과 그 왕비의 신주를 순위에 따라 모시고 있고,

 

영녕전에는 추존된 선왕의 부모나 복위된 왕들을 모시고 있다는 말이내요.^^

 

 

 

정전에서 이동해 영녕전으로 동문쪽으로 이어지는 풍경

 

 

 

영녕전 전경 

 

 

 

영녕전 전경 

 

 

 

담장 밖에서 바라본 영녕전 풍경 

 

 

영녕전 안내판 

 

 

 

 

 

영녕전 안내판 

 

 

 

 영녕전 신위봉안도

 

 

 

정전과 비슷한지라 관람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정전과는 달리.. 왠지 더 눈에 잘 들어오는 듯 하더라구요^^

 

아마 101m의 긴 형태보다 가운데가 높고 변화가 있는 형태가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진건 아닐까 싶으내요.

 

이렇게 영녕전을 마지막으로 종묘 관람을 마시고..

 

정문쪽으로 되돌아 나오면서 종묘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당(연못)도 구경하며..

 

산책하듯이 걸어 나왔내요.^^

 

마지막으로 종묘의 소소한 시설물들을 살펴보며 종묘 이야기를 마감할까 싶내요.

 

담에 기회가 된다면 종묘제례를 꼭 함 참관하고 싶어지는 군요.

 

 

영녕전 배치도

 

 

 

종묘 전체 배치도- 영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