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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흔적남기기&리뷰

덕수궁 제대로 돌아보기-#9[궐내각사터외 주변시설]

 

 

 

 

 

 

현재의 덕수궁 동쪽 담장 안쪽과 담장 너머 서울광장 일부는 궁궐 안 관청들이 있던 궐내각사 일원이였다고 하내요.

 

경운궁으로 정궁을 이전하면서 군사권을 관장하던 원수부와 황실의 업무를 보던 궁내부를 비롯해

 

시강원, 태의원, 전화국 등 여러 관청이 궐내에 위치하게 되었답니다.

 

후에 태평로 개설로 인해 절반 이상의 전각이 사라졌고,

 

나머지 전각 역시 1933년 공원으로 조성되는 과정에서 철거되었내요.

 

환구단은 현 서울광장 너머에 있었던 남별궁 터(현 조선호텔 자리)에 건축되었는데요.

 

남별궁은 본디 태종의 둘째 공주인 경정공주가 거주했던 곳으로

 

1583년(선조 16년)에 의안군이 거주하면서 남별궁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후 인조때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태평관이 철폐되자 중국 사신의 거처로 사용되다가

 

1897년 고종이 황위에 오름을 하늘에 고하기 위한 환구단이 이곳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1914년 조선철도호텔 건설때 파괴되었으나 신위를 모셨던 황궁우와 돌북이 남아

 

대한제국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내요.  환구단은 사적 제 157호호 지정되어 있답니다.

 

 

황궁우

 

 

 

서울광장쪽 궐내각사터

 

 

 

1897년 대한제국의 으뜸 궁궐이 된 경운궁은 예원학교와 덕수초등학교, 옛 경기여고 터를 포함하는 넓은 영역이였으나

 

1919년 고종황제가 세상을 떠난 후 궁역이 해체되면서 오늘의 덕수궁 영역으로 축소되었답니다.

 

 

현재의 석조전 뒤편에는 돈덕전(惇德殿)이 있었는데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돈덕전은 1907년 순종이 즉위한 곳이지만,

 

1922년 궁역 해체와 동시에 미국대사관저와 덕수궁 사이에 도로가 개설되면서 철거되었답니다.

 

미국대사관저 서쪽에 위치한 중명전 일원에는 환벽정과 만회당 등이 있었으나

 

경술국치와 함께 해체되기 시작하여 현 예원학교 터의 토지소유권은 미국감리교선교부, 이화학당에 넘어갔내요.

 

1900년에 완성된 선원전에는 숙종을 비롯한 7위의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화)을 모셔 황실의 격을 갖추었고.

 

빈전(殯殿)과 혼전(魂殿)도 설치했내요.  선원전 일대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신성한 공간이었으나,

 

1919년 고종황제 승하 후 1년제가 끝나자마자 일제는 어진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선원전을 헐어 순종이 있는 창덕궁으로 옮겼고, 그 부지는 조선은행, 식산은행, 경성일보사 등에 매각했답니다.

 

이후 해인사의 불교중앙포교소와 경성여자공립보통학교(현 덕수초등학교터),

 

경성제일공립고등학교(옛 경기여고 터)가 차례로 건축되면서 이 일대는 완전히 해체되었답니다.

 

현재는 경기여고 터의 선원전 복원을 비롯한 덕수궁 장기복원계획이 수립되어 추진중이내요.

 

 

 

석조전 뒤편  선원전터 일원

 

 

 

중명전일대는 경운궁을 확장할 때 가장 먼저 궁궐로 편입된 곳이지만,

 

경운궁과 중명전 사이에 이미 미국공사관이 자리잡고 있던 터라 별궁처럼 되었내요.

 

중명전은 러시아 건축가 사바친이 설계한 2층의 붉은 벽돌 건물로 경운궁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내요.

 

처음에는 수옥헌으로 불리며 황실도서관으로 지어졌으나 1904년 대화재로 고종이 임시 기거하면서

 

연회장이나 외국사절의 접견소로도 이용되었는데, 수옥헌이 중명전으로 불리게 된 것은

 

1906년 이후로 보여지는데 이 일대에는 환벽정과 만회당을 비롯한 10여채의 전각들이 들어차 있었답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곳도 중명전이고,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의 특사 파견이 이루어진곳도 중명전이내요.

 

이처럼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좌절과 국권 수호의지가 모두 담긴 역사의 현장이라고 할수 있겠내요.

 

 

덕수궁미술관 뒤편 중명전 일원

 

 

 

덕수궁의 석조전를 중심으로 관람계획을 세우다보니

 

덕수궁주변에 이런 역사적 사실과 건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체 덕수궁을 방문하게 되었내요.

 

담에 한번더 덕수궁을 방문하게 된다면..

 

여유롭게 해설사분의 해설을 들으면서 궁궐내부를 돌아보고..

 

서울광장 건너편의 황궁우와 덕수궁미술관 뒤편 중명전을 꼭 함 돌아봐야할듯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덕수초등학교 인근의 선원전터 일원도 함 돌아보고 싶내요.

 

아참 전체 배치도와 현재지도에서 해당구역을 표시해 두었으니 살펴보시면 고개가 끄덕거려지지 않을까 싶으내요..^^

 

 

 

덕수궁 전체배치도

 

 

 

덕수궁 주변 궐내각사터외 주변시설 분포도

 

 

 

이렇게 덕수궁을 제대로 돌아보기 위해 나름 열심히 정리해 보았내요.

 

덕수궁을 찾을 계획이 있는 분이나..

 

덕수궁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덕수궁은 이것으로 마감하고..

 

담편에는 종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