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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흔적남기기&리뷰

창덕궁 제대로 돌아보기-#1[후원 :부용지와 주합루]

 

 

 

 

 

 

경복궁을 시작으로 고궁을 돌아보기 시작해..

 

덕수궁과 종묘까지 살펴보았고.. 이번에는 창덕궁을 돌아보내요..

 

근데 창덕궁하면 그 유명한 후원을 젤 먼저 돌아봐야겠죠..^^

 

개인적으로는 비원이라는 명칭이 더 친근한데 어찌된 것인지 살펴보니

 

 

창덕궁 후원에는 특별히 붙여진 고유한 이름이 없었고,

 

보통 한국의 전통 정원은 건물의 앞을 비워 두고 뒤편에 만들었답니다.

 

창덕궁도 그 예를 따라 궁궐 뒤편에 정원을 만들고 '후원(後苑)이라 불렀는데요.

 

궁궐 안에 있다 하여 '내원(內苑)',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어서 '금원(禁苑)이라 부르기도 했답니다.

 

구한말에 궁 내부 관제를 개정하면서 후원을 관리하는 관청으로 비원(秘院)을 두었는데,

 

1904년부터 비원(秘苑)이라는 명칭이 기록에 등장하고 있답니다.

 

비원이란 명칭이 일반인에게 익숙해진 것은 금원이였던 이곳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부터일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창덕궁 후원이 비원으로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겠죠..^^

 

 

참내 비원이라는 단어도 결국은 일제의 잔재라는 말이니.. 쩝쩝...

 

 

암튼 이런 창덕궁 후원은 자연지형을 살려 만든 왕실의 휴식처로 왕가의 휴식과 산책을 위한 곳이지만,

 

여러가지 다른 용도로도 사용되었는데요. 자연 풍광을 느끼면서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는 것은 물론이요.

 

과거시험을 비롯한 갖가지 야외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답니다.

 

조선 초기에는 왕이 참관하는 군사훈련이 자주 실시되었고 활쏘기 행사도 열렸내요.

 

연못에서 낚시를 하거나 배를 띄우기도 하고 꽃구경을 하였으며,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고 하였다내요.

 

대비를 모시는 잔치, 종친이나 신하를 위로하는 잔치 등 임금이 주관하는 잔치도 자주 열렸으며

 

왕은 이곳에 곡식을 심어 농사를 직접 체험하고, 왕비는 양잠을 직접 시행하는 친잠(親蠶)이라는 행사도 열렸답니다.

 

태종이 창덕궁을 창건 할 당시 조성한 후원은 성종 대에 건립된 창경궁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었는데요.

 

이곳이 다른 궁궐보다 특히 왕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은 넓고 아름다운 후원 때문이겠죠^^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고 후원이 훼손되어 광해군이 창덕궁과 함께 1610년(광해 2)에 재건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인조, 숙종, 정조, 순조 등 여러 왕들이 개수하고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답니다.

 

창덕궁 후원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아름다운 정자를 만들었으며

 

절묘한 솜씨로 약간의 인위적인 손질을 더해 자연을 더 아름답게 완성했내요.

 

4개의 골짜기에는 각각 부용지(芙蓉池), 애련지(愛蓮池), 관람지(觀纜池), 옥류천(玉流川) 영역이 펼쳐지며

 

창덕궁 후원으로 들어갈수록 크고 개방된 곳에서 작고 깊숙한 곳으로

 

인공적인 곳에서 자연적인 곳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며 뒷산 응봉으로 이어진답니다.

 

반면 서쪽 깊숙한 숲속에는 대보단이나 신 선원전 같은 제사 시설이 있는 신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 대부분의 궁궐 정원은 보고 즐기기 위한 관람용이어서 한눈에 볼수 있는 장대한 경관이 펼쳐지는데

 

창덕궁 후원은 작은 연못과 정자를 찾아 여러 능선과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온몸으로 체험해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수가 있답니다.

 

 

창덕궁 후원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예약이 필요한데요.

 

앞서 살펴본 덕수궁 석조전 관람방법과 같답니다.

 

 

 

 

 

창덕궁 후원 인터넷 예약 바로가기  http://www.cdg.go.kr/reservation/reserv_01.htm 

 

 

참고로 창덕궁 입구에서 후원예약확인후 후원관람요금과 창덕궁 전각 자유관람요금을 함께 계산하고

 

창덕궁 돈화문으로 들어서면 길을 따라 후원관람이 시작되는 함양문까지 10~15분정도 걸어 들어가야하니..

 

예약시간을 확인해서 좀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더라구요.

 

전 시간이 늦어 완전 달렸다는...ㅋㅋ

 

 

 

 

 

 

후원관람이 시작되는 함양문 입구까지 달려서 관람 시작전 합류..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오르막을 걸어 오르며 후원관람을 시작했내요^^

 

 

 

 후원관람 집결지(함양문앞)

 

 

 창덕궁 후원 안내판

 

 

집결지에서 오르막을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을 내려서 후원에서 젤 첨 만나는 부용지와 주합루..

 

이곳은 후원의 첫번째 중심 정원으로, 휴식뿐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하던 비교적 공개된 장소였내요.

 

부용지와 주합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약 1,000㎡(300평정도) 넓이의 사각형 연못인 부용지를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있는데

 

주합루 일원의 규장각과 서향각 등은 왕실 도서관 용도로 쓰였는데,

 

주합루는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창건한 2층 누각으로 아래층에는 왕실 직속 도서관인 규장각을,

 

위층에는 열람실 겸 누마루를 만들었내요.

 

'규장각'이란 '문장을 담당하는 하늘의 별인 규수가 빛나는 집'이란 뜻이고,

 

'주합루'란 '천지 우주와 통하는 집'이란 뜻이내요.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주합루로 오르는 정문이 '어수문'인데,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수 없다'는 격언과 같이 통치자는 항상 백성을 생각하라는 교훈이 담긴 문으로

 

정조의 민본정치 철학을 보여주내요.

 

큰 문 하나와 좌우로 작은문 두개로 나누어진 모습도 독특하답니다.

 

 

영화당은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시험을 치르기도 했던 곳으로 동쪽으로 춘당대 마당을

 

서쪽으로 부용지를 마주하며 앞뒤에 툇마루를 둔 특이한 건물이내요.

 

연꽃이 활짝 핀 모양의 부용정은 연못에 피어 있는 한송이 꽃의 형상으로 2012년 보물 제1763호로 지정되었내요.

 

행사가 치러지던 영화당은 연못에 면해 있으며, 학문을 연마하던 주합루는 높은 곳에서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내요.

 

주합루도 2012년 보물 제1769호로 지정되었으며 하나하나의 건물도 각각 특색 있고 아름답지만,

 

서로 어우러지면서 풍경이 되는 절묘한 경관이내요.

 

현재는 어수문을 중심으로 생울타리인 취병을 재현하여 지역을 구분하고 있답니다.

 

 

 

 

부용정과 부용지

 

 

 부용정

 

 

 부용지와 주합루

 

 

 부용지와 부용정(왼쪽),사정기비각(오른쪽)

 

 

어수문

 

 

어수문

 

 

어수문과 주합루

 

 

어수문과 주합루 안내판

 

 

 

취병 안내판

 

영화당

 

 

영화당

 

 

동쪽에서 바라본 영화당

 

 

부용지와 주합루 안내판

 

 

영화당과 부용지주변 풍경

 

 

 

부용지앞에서 해설사분으로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주변을 돌아보는데 5분정도의 시간을 주더라구요..^^

 

천천히 돌아보았지만 주합루쪽으로는 출입이 금지되고 서향각이 공사중이라..

 

넘 아쉬웠내요. 가을에 자유관람 있으면 꼭 함더 찾고픈 맘이내요.

 

암튼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기념물 가게도 구경하면서..

 

푸르른 녹음과 연못 풍경을 돌아보니 맘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이 숲에 단풍이 든 풍경을 상상하니.. 왠지 기분이 업업~~^^

 

이렇게 부용지와 주합루를 돌아보고 다음 관람코스인 애련지와 의두합으로 이동합니다..

 

 

 

 

부용지와 주합루 배치도

 

 

창덕궁 전체배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