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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전시회

이제까지 우리는 사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사진에 대한 기존의 지식을 거꾸로 뒤집는 강의(이영준 평론가)







하루종일 사진에 대해 이야기듣고..보고..색다른 경험이였다..

사진수업을 하루종일 듣다니..ㅋ

암튼 함께 한 일행은 금요일 오후 강의 부터 시작해 3강의를 듣고..

토요일은 영월주변을 돌아보기로 한단다..

홀로.. 토요일 강의를 신청한지라.. 오전강의가 끝나면 함께 점심먹고..

동강사진전 전시회 사진들 돌아보고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영월로 올라올때는 금요일 오후 혼자가 부산-대전 KTX, 대전-제천 무궁화호, 제천-영월 무궁화호...

이렇게 어렵게 왔는데.. 내려갈때는 내가 일행이 가져온 승용차를 운전해서 내려가는 것으로 정리되었다..ㅋ

암튼 아침강의를 위해 숙소에서 강의 장소인 영월여성회관에 나홀로 남겨두고..일행들은 주변을 돌아본다고 떠나버리고..

난 또 변함없이 1층 강의실 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강의를 기다린다..

사실 이상엽 작가님 강의 들을까 하다가..급 선회했다..

사진작가가 아닌 평론가가 바라보는 사진의 세계.. 급 궁금증이...ㅋ

사진이라는 틀에 빠져 있지 않은 한발짝 떨어져 사진을 바라보고 뭔가를 다른 의미를 꺼집어내는 평론가의 생각이 궁금했지 싶다..

암튼 강의가 시작되고...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6가지정도의 테마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의를 시작하며...



첫번째 한장의 사진은 백마디(천마디) 말을 대신한다.

사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한장의 사진이 백마디말을 대신한다... 이말에 공감하느냐..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반응은 냉냉하다..ㅋ

반대로 이말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출처를 묻는 질문부터..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는 반응이다..

결국은 어르신 한분이 강력하게 주장한다.. 강의 제목이 잘못 되었다고... 우리가 사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이 아니고

강사님이..사진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로 바꿔야하다고..

그러자 강사님이 갑자기.. PT자료를 바로 수정하신다..

우리가를 내가로...헐~

사진에 대한 강사들의 생각을 듣고 받아들이기에 앞서 자기의 주장을 한다..

뭐 나이가 많은데 뭐라할수도 없고..ㅋㅋ

암튼 강의 제목을 바꾸고..내가 들어왔던으로 수정하며 겨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아마 이말은 한가지 장면이나 부분적인 사진으로 사진을 보는 사람은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으로 사진을 해석한다는 말인듯 하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한장의 사진이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인듯...^^


둘째 주민등록증 사진은 나의 신원을 증명한다.

뭐 보통 그렇게 생각한다. 주민등록증뿐만 아니라.. 여권도 비슷한듯 하다.

강사님은 이것이 네모라는 포맷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재직증명서나 졸업증명서.. 뭔가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는 네모라는 포맷을 사용한다고..

그속의 사진이나 도장은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고 네모라는 포맷이 모든 것을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에서도 몇몇 어르신들이 반대의견을...ㅋ

완전 토론장이 되어 버렸다.

네모라는 포맷이 신뢰를 형성하다기 보다.. 우리가 정한 일정한 형식이 그런 것이라는 의견이다..

우리 서로서로가 규정이나 법규로 증명서나 주민등록증, 여권 등의 형식과 품을 정해두었기 때문에

그 형식과 폼대로 작성하면 신뢰가 형성된다는 의견...

뭐... 틀린 말도 아닌듯 하다..

암튼 이부분은 강사님도 양보를 않하시니... 설전이 오고 간다..


세번째 케빈카터는 굶어 죽어가는 소녀을 구했어야 한다.

여러가지 해석과 입장이 존재하는 말인듯 하다.

강사님의 생각은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으로써는 최선의 선택이였을듯 하다는 것이다.

한장의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받지만.. 주변 여론과 악평으로 자살하게 되는 케빈카터의 잘못은 없다는 이야기다.

수단의 기근을 취재하던 차에 담은 사진 한장에 이렇게 극단적인 해석이....

여러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시하나?



 

<수단아이를 기다리는 게임> 케빈 카터 촬영 1994 플리쳐상 수상




네번째 사진은 대상과 닮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사진을 담을때 좀더 사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대로 담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사진은 대상과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다섯번째 사진은 대상을 정확하게 묘사한다.

사진이라는 것이 참 정확하면서도 맘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사실과 다르게 담아낼수 있지 싶다..ㅋ


여섯번째 다큐멘타리 사진의 기초는 휴머니즘이다.

다큐멘타리 사진을 보면 어떤 어려움이나 비극적인 상황을 알리는 그런... 의미로 다가오지만

사실 초창기에는 행정의 수단으로서 사진가들을 활용하여 슬럼지역을 촬영하게 했는데.. 이것이 다큐멘타리 사진의 시작이라고 한다.

의도된 바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렇게 그렇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휴머니즘..다큐멘터리의 환상이 깨어지다..



지극히 연출된 사진들...



맘에 들지 않는 사진은 이렇게 필름에 천공을...





일곱번째 사진과 미술은 존재론적으로 다르다..

사진과 미술..회화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종이에 상을 맺히게(그리는) 방법만 다를 뿐 별만 차이점은 없다...

뭐.. 공감이 가는 말이다..

강의내용중 다큐멘터리사진이 행정의 수단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말고는 한번쯤 들어본 말인듯 하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작은 틀에 갇혀있어서는 않된다는 생각은 강의내내..^^

암튼 사진작가가 아닌 평론가가 바라보는 사진의 세계... 그리 어렵지는 않은듯 했다..^^

어떤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 일단 맘의 문부터 열어야 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