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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전시회

처음 마음 - 다시처음이다(최광호 작가)








노순택님 공개강좌를 듣고..

다시 영월여성회관으로 이동한다.

오후 강의는 일행과 같은 수업을 듣지 않는다.

일행들은 인기작가인 오중석님.. 뭐...무한도전 사진작가로 유명한 분이니..

완전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겠지..ㅋ

사실 동강 사진워크샵.. 사실 이런 곳은 나이 드신 분들 않 올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보다 나이드신 분들이 더 많은 것을 보니.. 

사진이 참 대중화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반면.. 이제 동강 사진 워크샵도 뭔가 차별화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암튼 일행과 헤어져 홀로 최광호 작가님 강의를 듣기 위해 이동한다.

최광호님 사진은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에서 2010년에 사진적 사색이라는 전시를 본터라 강의한번 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앞선듯 하다.

(사진적 사색 - 최광호 사진전...http://somdali-photo.tistory.com/entry/사진적-사색-최광호-사진展 )

사실.. 그때 본 젤라틴실버프린터.. 사진위를 걷다..라는 작품들에 대해.. 좀 질문하고 싶었지만..

왠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듯 하다.

암튼 강의가 시작되고.. 농사일하다 방금 나온듯한 편한 복장에... 신발까정 벗고..열정적인 강의가 시작된다.
 

맨발 투혼 강의 중인 최광호 작가님



젤 첫화두가 사진으로 왜 찍는가?

늘 하던 고민이다. 그리고 무엇을 찍는가?

수강자들의 몇몇 답을 듣고 나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된다.

최광호 작가님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왜 찍는가? 무엇을 찍는가? 

첨 시작할때와 비교하면.. 왠지 열정이 식어버리고..그냥 카메라를 놓고 있지는 않은가?

일단 사진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나누어 생각해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사진은 현장성.. 지금 이순간이 바로 사진이며..

사진은 눈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따라 보여지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사진이 달라지고.. 사진을 보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

시선의 멈춤이 있는 순간... 그 장면에 자신의 생각이 있고.. 관심이 있다.

솔직해 져라.. 그리고 피사체를 소중히 대하라..

대상이 정해지면 흠뻑 찍어라..

그냥 한두컷 셔터를 누르지 말고.. 수없이 셔터를 눌려라..

사진 작업은 자신의 응어리를 풀어나가는 작업이고  자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업이다.

자기다움이 드러나는 사진.. 그 사진에 인생이 담겨진다.

처음마음, 다시 처음이다.. 라는 생각으로 나로부터의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둘째 편할수 있는 것, 서스럽없이 즐겁게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세째 자신으로 시선..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
네째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나로부터의 기준.. 네가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고 담고자하는 대상을 정해 즐겁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흠뻑 담고.. 또 담아나가는 사진작업을 해야 한다.

글고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몸에 익숙하게.. 좋아하는 것을 버릇처럼.. 작업해 나가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수 있어야 한다.

나의 인격을 가꾸는 것이 작품이며 예술은 혼자 즐기는 것이다.

쉽고 즐겁게 그래서 꾸준히 오래 오래 할수 있는 것... 그러면서 자기자신이 발전하는것... 그렇게 새롭게 하는 것...

내가 나를 믿고 쉽고 즐겁게 그래서 흘러 넘치는 것이 예술이다.

사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 사진은 찍는 것이다.. 일단 찍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그냥 그냥 정리하는 것이라.. 내용이 반복되고 이어지지 않는 말이 많지만..

사진을 왜 하는가? 무엇을 찍어야 하는가? 늘 고민하던 나에게는 참 많은 도움이 된듯 하다.

이렇게 강의를 하시더니... 갑자기 뒷쪽에서 책, 호박, 토마토, 방울토마토... 등을 꺼내신다.

평창 작업실 텃밭에서 직접 키운 과일과 서재에 있던 책들이라며 이 과일과 책으로 잼난 놀이를 함께 할까 싶다하시더니..

호박과 토마토를 나눠주며.. 대신 화보에 손을 그리고 사진을 찍겠단다..

수강생중 지원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자신만의 작업... 사진놀이를 시작한다..

적응이 않되어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책이다..과일들은 공짜로 나눠주시더니.. 책은 돈을 받는다..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근데..다 팔려버렸다..ㅋ

작년을 끝내고..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잼나게 놀며 작품했던 다른 화보를 쭈욱 펴서 보여 주신다.

이렇게 잼나게 놀고.. 화보에 그려진 손에 다양한 이미지를 그리고 찍었던 사진도 붙여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었지 싶다..ㅋ

이렇게 작가님의 강의가 정리되니 조심은 허탈한 듯 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적극 참여해서 나도 화보집에 내 손그림 하나 남길걸.. 후회된다..


수강자들의 손을 화보에 그려넣는 작업중...


그러진 손에 나름의 이미지를 가미하여 잼난놀이를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최광호 작가님


최광호 작가님과 함께 단체사진을...



강의를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와 단체사진을 촬영한다. 오전의 임수식 작가님과는 찍지 못한 단체사진이기에 젤 앞줄에서,,,ㅋ

사진을 첨 접했을때 처럼  그 처음처럼 다시 사진을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스럽지만..

일단 내가 뭘 좋아하는지부터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