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사진워크샵 15개의 강의중..
시간대별과 날짜별로 구분했을때 첫째날 7월 20일(금) 오후 타임의 4강의는 강의 자체를 신청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하루에 4강의중 1개씩의 강의를 선택해야하니..
21일(토) 오전 강의는 아무래도 임수식 작가님의 강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을 듯 했내요.
강의 제목도 회화적인...그러나 가장 사진적인...^^
제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이사진 참 그림같다.. " 이런 말 자주 사용하는 듯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사진을 접하면서 그림같은 사진이라고 하면 결례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인지..
전 가급적 그런 말을 사용하지 않은 듯 하내요.
하지만.. 정말 어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림같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경우.. 많이 격어 봤지 싶내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그림같다는 말은 포토샵으로 후보정 작업을 거치면서 그림같은 느낌의 표현을 한 경우이거나
정말 멋진 그림 한장을 보는 듯한 사진.. 즉 뺄것도 더할것도 없는 깔끔한 느낌의 사진...
이런 사진을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나오던데.. 다른 분들은 어쩐지 모르겠내요..ㅋ
그래서 작가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사진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내요^^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신청한 임수님 작가님의 강의..
작가님과의 첫 만남은 프로필사진에서 보듯이 완전 젊은...^^
강의시작 시간이 되었는데.. 젊은 한분이 들어와 마이크를 잡더라구요..
그리고는 "스태프 아니구요.. 제가 임수식입니다.." ㅋ
이렇게 임수식 작가님의 강의는 시작되었내요.
일단 회화적인 사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회화에 대해 쭈욱 설명하며..
회화는 집어넣는 작업이고 사진은 잘라내는 작업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내요^^
즉 회화적인 사진이란 작가의 의도대로 모든것을 컨트럴해서 담아내는 사진이라 표현하더라구요.
그외에도 그림(명화)의 구도나 구성요소와 비슷한 사진도 회화적인 사진이고 회화적인 느낌의 표현이 물씬 풍기는 사진도 회화적인 사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런 회화적인 사진 모두다가 가장 사진적인 것이다. 뭐~ 이런 식의 강의를 한듯 하내요.
강의중인 임수식 작가
3시간의 강의 시간이지만 꽉꽉 채워진 강의는 아니였고, 회화에 대한 생각정리... 회화적인 사진에 대한 생각정리...
작가 자신의 작품활동 소개... 그리고 질문...
뭐 이런 정도의 강의 포멧이였내요.
강의를 들으며 이제껏 너무 틀에 박힌 생각에 머물어 있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어떤식으로든 작가의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방법론적인 그림, 사진, 동영상....모든 것을 잘 접목시켜 표현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 경계의 틀을 하루 빨리 허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진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다른 사람이 이야기하지 않은 그 무엇을 찾고...
다른 사람이 표현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사진으로 삶을 책임쳐야 할 사람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떤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사진기를 들고 있는 한 계속될 고민이지만..
디지털이니 필름이니.. 포토샵이니.. 버닝,닷징이니 이런건 암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그런 시간이였내요.
그건 이미 필수가 되어 버렸고.. 그 이상의 표현방법에 대한 고민..
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그 생각에 괴리감마저 들더군요^^
강의를 들은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이였는지 몰라도 전 상당히 비중있게 제맘을 움직였던 강의였지 싶내요^^
임수식 작가님의 픽처너리, 반차도, 수필, 책가도 등 작품을 살펴보면 그가 왜 회화적인 사진작가라는 평을 듣는지 알수 있을 듯 하내요..
하지만 그는 이런 사진이 가장 사진적인 사진이라고 하더라구요..ㅋㅋ
《픽처너리picturenary》
텍스트의 지시적인 기능을 사진 이미지로 연결하고 이를 책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사진과 사전을 함께 표현했내요.
무엇인가를 찍고 그 옆에 사전의 의미를 붙여 그 사전적 의미부분만을 뚜렷하게 하고 나머진 블러를 주는 식으로 작업을 했더라구요^^
《반차도(班次圖)》
외규장각 의궤 영조정순후 가례도감의궤
임수식작가의 반차도
반차도라고 아시나요...
보통 반차도라 함은 궁중의 각종 행사장면을 그린 의궤도를 말하는 대요..
공항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사진을 찍다가.. 좌측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불교에서 좌측은 피안..극락이니
극락을 찾아가는 사람들..욕망을 찾아가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과 이것을 반차도에 접목하면 잼난 작업이 될듯 하다고 생각해서..
각각의 다양한 사람을 촬영하고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따고.. 그것을 재배열해서 반차도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했다고 하내요..
그리고 그 이미지에 채색을 하고...
완전 사진이라고 볼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지만..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하고.. 그것을 또다른 표현 방법으로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ㅋ
《수필隨筆》
이 작품은 작가가 좋아라 하는 책.. 사진으로 담아 두고 싶은데..
사진으로 담지 않고.. 책을 전부 스캔해서 포토샵에서 레이어를 합쳐서 만든 작품이라고 하내요.
사진작가가 스캔해서 포토샵으로 작업한 결과물을 작품으로 세상에 꺼낸다..
참 독특한 생각인듯 하더라구요^^
책가도 (冊架圖)
18세기 후반에 널리 유행한 책가도는 현학에 정진하고 글공부를 적극 권장했던 당시의 생활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서가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문방구를 비롯하여 선비의 여가와 관련된 사물들을 역원근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는 대요.
책장을 부분촬영하고 이것을 한지에 잉크젯으로 부분 프린트 한 다음 바느질로 이어 마무리하여 작품을 완성시켰는데..이것도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책가도 작업에 활용했다고 하내요.
사진상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한지에 출력에서... 바느질을 한다.. 참 독특한 생각이 아닌가 싶으내요^^
이렇게 되면.. 이 작품은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 되니.. 사진보다는 그림에 가깝겠죠...ㅋ
이런 독특함의 볼거리외에도 여러 유명인들의 책장들을 보면 책장의 생김새는 비슷하나 그 주인의 취향과 직업에 따라
그 속에 책들은 너무나 다르게 배열되어 있어 그 책들의 배열만으로도 훌륭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하는 반면...
그 책들속에서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미래가 오롯이 담겨져 그 책장 주인의 또다른 형태의 자화상..Portrait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정말 공감가는 말인듯...^^
《Room. K.》
책장을 담으면서 칼라풀한 양장커버의 책이 꼽힌 책장..
정말 아름다울듯 해서 사진을 담다가.. 저 책들.. 보기에는 좋은 저 책들을 사진을 담고 있는 자신은 어떤 내용의 책인지...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그런 심정으로 사진을 담았다고 하내요..
그외에도 여성들의 욕망.. 구두, 가방, 반지 등의 이미지를 따서.. 포토샵 작업으로 별사진을 만들기도 하고..
서울역에서 사람들의 여러모습들을 촬영해서.. 그 사람 이미지로 산을 만들고.. 그 산의 모양을 주식 그래프모양으로 해서 산사진을 제작하기도 하는....
임수식 작가..
참 독특한 생각과 색다른 표현방식... 참 대단한듯 하다.
참 좋은데... 뭔가 강하게 느껴지는 아우라가 없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작가..
아직 젊기에.. 많은 도전과 실험적 작품 활동이 계속 된다고 보면..
참 좋은 이야기꺼리가 담긴 멋진 사진작품들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싶으내요.
강의를 듣고 나니 혼자서 가졌던 많은 고민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다는 생각이..
그냥.. 자기가 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가를 고민해야 할듯 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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