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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책

사진은 찍는것인가? 만드는 것인가?


갤러리나 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그들은 먼저 작품 아래 붙은 설명을 읽고

작품을 흘끗 쳐다보고 다음 작품으로 발길을 돌린다.

작품 설명을 읽은 것으로 작품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느끼는가?

이미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작품이 떠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음미의 과정들은 생략되고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것과 작품을 보는 행위가 비슷해졌다.

실제로 우리가 작품을 보면서 충분히 이해하고 느낄만큼 시간을 보낸적이 몇 번이나 될까?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때 이미 망각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을 찍는 방식도 사진을 보는 이러한 방식고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알지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진매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

과연 내사진은 찍은걸까?..

만든 걸까?

사진을 보며 충분히 이해하고

느낄만큼의 시간을 보낼수 있는 자세부터 가져야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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