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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전시회

침묵하는 돌-권태균 사진展 다녀왔내요~























권태균 사진전 소개한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또 가지 못했다..

흑백프린터 엄청 잘 하시는 분이란 소문을 들은지라.. 꼭 함 뵙고 싶었는데,,ㅋ

암튼 전시기간(2011.3.12~5.15) 거의 마지막날 밀린 숙제하듯 전시장으로 달려갔다.


고은사진미술관(본관)



입구에 들어서면...간단히 차를 마실수있는 공간이 있다..
그곳에도 사진이 전시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쉬고 있으면 왠지 사진 감상한다고 기웃거리기가 좀 어색한듯 하다.

오늘은 아무도 없어서리... ㅋ
맘놓고 천천히 사진을 감상할 수 있었다..

1층에는 겨울철 고인돌 사진과 삶속에서 자리잡은 고인돌의 칼라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고인돌...
잼난 소재인듯 하다...
고인돌...형식은 다르지만 결국은 무덤아닌가..

골목길 사진 담으면서 느꼈던 그곳... 문현동 돌산마을...
벽화마을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낡고 좁은 집터사이에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묘지..
그렇게 묘지와 집터는 함께 자리하고 있었고...
애들은 그곳에서 뛰어놀고..
그들은 늘 그곳을 지나치며...살아가고 있었는데..

그곳과 고인돌사진이 참 비슷한듯 하다..
집마당 한켠에 자리잡은 고인돌...
그위에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그옆에서 그들은 살아간다...


 

1층 카페겸 전시장





1층 카페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서자... 전시된 고인돌 사진의 분포도가 눈에 띈다.

남한에 약 3만여 기가 있는데..작가분이 약1천여 기를 촬영했다고 한다.

대단한 열정과 집념이 아닐수 없다..

우리의 일터였던.. 논과 밭에 함께 어울러져 자리잡고 있는 고인돌의 모습...

왠지 모르게 참 친근하게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지하1층




 

지하1층에 고인돌 사진 분포도




2층으로 올라오니... 전시장을 가득 채운... 고인돌 사진들...

사진을 자세히 들려다 본다...

흑백프린터.. 좋다~~

일부 사진은 유리를 대지 않아... 그 질감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 더욱더 좋은듯 하다..

대형프린터... 작가분이 직접 작업했겠지....

작업과정을 상상해 본다...

아~~~


2층 전시장




2층 전시장





2층 전시장 입구.. 작가노트..



작가노트를 두어번 읽어본다..

80년대부터 관심을 가지고 계속 작업을...헐~

6개월 작업하는 것도 어려운데..ㅋ

그 긴 세월동안 하나의 주제와 소재를 선택하고.. 꾸준히 작업하여 결과물을 내는것...

그것이 진정한 사진일까?

그 긴세월동안 고인돌은 그자리 그대로 이지만... 우리네 삶의 모습과 고인돌 주변의 풍경은 많이도  변했으리라...

그래서 "침묵하는 돌"인가 보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말하는 돌... 고인돌...



2011.5.14 고은사진미술관 본관



+



내가 평생을 통해 담아야할 그건 무엇인가?


잠시 상념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