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제대로 돌아보기-#2 [후원:애련지와 의두합]

 

 

 

 

 

 

 

후원에 들어봐서 부용지와 부용정, 주합루와 영화당을 돌아보고...

 

천천히 이동해 참 관람코스인 애련지와 의두합에 도착했내요.

 

금마문이라는 현판이 걸린 곳을 지나..

 

불로문이라는 석문앞에서 멈춰 불로문을 통해 들어가니..

 

자그마한 정자 하나와 연못이...

 

이곳이 애련지와 애련정인듯...

 

 

애련지와 의두합에 대해 살펴보면.. 

 

 

1692년(숙종 18)에 연못 가운데 섬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 섬은 없고 정자는 연못 북쪽 끝에 걸쳐 있내요.

 

연꽃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이 정자에 '애련(愛蓮)'이라는 이름을 붙여, 연못은 애련지가 되었답니다.

 

숙종은 '내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맑고 깨끗하여 은연히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새 정자의 이름을 지은 까닭을 밝혀 놓았는데요.

 

애련지 서쪽 연경당 사이에 또 하나의 연못이 있는데, 원래 이곳에 어수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없어졌답니다.

 

1827년(순조27) 익종으로 추존된 효명세자는 독서를 하기 위해 애련지 남쪽에 의두합을 비롯한 몇개의 건물을 짓고 담장을 쌓았는데

 

입구의 '금마문'이라는 이름 또한 효명세자가 수많은 책을 비치하고 독서하던 의두합과 관련되었다는 것을 유추할수 있내요. 

 

현재 '기오헌(奇傲軒)'이라는 현판이 붙은 의두합은 8칸의 단출한 서재로, 단청도 없는 매우 소박한 건물이내요.

 

여기서 '의두'는 '북두성에 기대어 서울의 번화함을 바라본다'는 뜻이며,

 

'기오'는 '거침없이 호방한 마음을 기탁한다'는 뜻으로 도연명의 <귀거래사> "남쪽 창에 기대어 호방함을 부려 보니,

 

좁아터진 집이지만 편안함을 알겠노라"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바로 옆의 운경거(韻磬居)로 추정되는 건물은 궐 안에서 가장 작은 한칸 반짜리 건물이기도 합니다.

 

순조의 대리청정을 했던 효명세자는 할아버지 정조의 개혁 의지를 이어받아 안동김씨의 세도를 견제하고,

 

약화된 왕권을 세우기 위해 독서와 사색을 하던 곳으로 궁궐내 유일하게 북향을 하고 있는 건물이랍니다.

 

 

애련지 출입문인 불로문 

 

 

애련지와 애련정

 

 

애련지 풍경 

 

 

애련지와 애련정

 

 

애련지에서 바라본 의두합쪽 풍경 

 

 

담장 넘어져 바라본 의두합 풍경 

 

 

의두합 출입문(금마문)에서 바라본 풍경 

 

 

의두합 건물 풍경

 

 

 '기오헌'이라는 현판이 붙은 의두합

 

 

의두합 건물 풍경 

 

 

애련지와 의두합 안내판

 

 

 

열심히 공부하는 곳과 풍류를 즐기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 참...

 

뭐.. 앞에서 살펴본 부용지와 주합루도 마찬가지일듯 하지만...

 

금마문이라는 현판까지 걸고 열공했던 공간옆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

 

참 대비되는 풍경인듯 하내요..

 

뭐.. 아름다운 풍경에 정자...

 

그럼 풍악이 이어졌을꺼니 말이죠..ㅋㅋ

이렇게 애련지와 의두합을 돌아보고.. 담 관람코스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엄청 큰 뽕나무..

 

이 뽕나무가 창덕궁이 보유한 네가지 천연기념물(제471호) 중 하나라내요.

 

뽕나무를 기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농업과 함께 나라의 근본이 되는 일이었고 궁궐에서도 장려되었는데

 

세종 5년(1423년) 잠실을 담당하는 관리가 임금께 올린 공문에는 "경복궁 안의 뽕나무는 3천 590주와 창덕궁 안의 뽕나무 1천여 주와

 

밤섬의 뽕나무 8천 280주로 누에 종자 2근 10냥을 먹일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올 정도니...대단하죠^^

 

현재 궁궐내에 담아 있는 뽕나무중 젤 크고 수령이 오래된 뽕나무가 이 뽕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만 하더라구요..ㅋㅋ

 

이렇게 천연기념물 뽕나무까정 돌아봤고 담편에는 다양한 형태의 정자들을 있는 존덕정일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덕궁 뽕나무

 

 

창덕궁 뽕나무 안내판

 

 

 

애련지와 의두합 배치도 

 

 

창덕궁 전체배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