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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흔적남기기&리뷰

덕수궁 제대로 돌아보기-#4[정관헌]

 

 

 

 

 

 

왕의 침전과 접견실이였던 함녕전과 덕홍전을 돌아보고..

 

바로 뒤 계단식 정원속에 별장같이 예쁜 정관헌을 돌아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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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헌은 그 이름처럼 궁궐 후원의 언덕위에서 '조용히 궁궐을 내려다보는' 휴식용 건물이내요.

 

위치도 함녕전 뒤에 자리 잡고 있어, 전통 궁궐에서 후원의 정자기능을 대신하는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00년경 러시아 건축사 사바친(A.I. Sabatin)이 한식과 양식을 절충해 설계한 건축물로 기단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인조석 기둥을 둘러서

 

내부 공간을 만들었고, 바깥에는 동남서 세 방향에 기둥을 세운 베란다가 둘러쳐 있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석재를 기본으로 하는 서양식 기둥이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기둥 상부에 청룡과 황룡, 박쥐, 꽃병 등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내요.

 

고종 황제는 정관헌에서 커피를 마시며 외교 사절들과 연회를 즐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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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헌 좌측에서 바라본 전경

 

 

 정관헌 내부 전경

 

 

 정관헌 안내판

 

 

 정관헌 우측에서 바라본 전경

 

 

 정관헌 안내도

 

 

정관헌 전경

 

 

안내판의 설명대로 한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고종이 이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하니 더욱더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내요..^^

 

고종은 1896년 이관파천때 러시아공사관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맛보았는데 경운궁으로 환어한 뒤에도 그맛을 잊지 못해 계속 즐겼다고 하내요.

 

1898년에 커피와 관련된 고종 독살미수 사건이 발생했는데 김홍륙이란 자가 하수인을 시켜 고종과 황태자가 즐겨 마시는 커피에 독을 넣은 것인대요.

 

김홍륙은 역관 출신으로 아관파천 때 고종의 눈에 들어 승승장구했으나 통역을 빙자해 국정을 농단한 것이 발각되어

 

유배형을 받았는데 이에 앙심을 품고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다행히 고종은 입에 품었던 독차를 뱉었지만 이미 한모금 마신 황태자(뒤의 순종)은 그것을 토했음에도 그 여독으로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정관헌에서 문화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라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6월초에 방문했으니..지금은 행사가 마무리되었겠내요..

 

석조전과 정관헌에서 이런 문화행사가 정기적으로 있는 듯 하니..

 

덕수궁 방문할때 미리 찾아보는 것도 좋지 싶으내요..^^

 

이렇게 정관헌까지 돌아봤구요.

 

담편에는 석조전과 덕수궁 미술관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관헌 배치도

 

 

 

정관헌 전체 배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