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야기/전시회

하야리아 사진전 - 송경숙








공존에 대하여  


우리가 잃어버린 100년의  그  긴 기간  속에서   '캠프 하야리아' 는   

우리 안에  또 하나의  흔적으로 공존하고 있었던 역사적 공간이다.

아픈 상처긴 하지만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일본, 혹은  미국에 강점된  

역사적 잔재로서의 공간이 이제 부산의 아름다운 휴식 공간으로 바뀌려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마장으로, 그 이후 50년 동안은  미군부대로서의 역할을 다 하였던


 '캠프 하야리아'......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하였으나  우리의 것이 아니었던 


 '캠프 하야리아'의 닫혔던 문이 열렸다.


우리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으로 공존하고 있었다니!


철조망 건너 금지의 땅이었던   '캠프 하야리아' ,    


미공개 지역이었던  이 곳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공개된 이후에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만 허락될 뿐,   


이후에는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는 초조함에  부지런히 배회하였다.


우여곡절이  많은 우리의 역사......

20세기 냉전의 시대를 지나 이제 21세기 평화의 공존을 지향하는 가운데에서도


2010년 12월의 끝자락 이 시점,  한층 긴장된 남북 관계의 끝이 과연 어디일까?


불투명한 미래 속에서도 현재 나에게 허용된 지금, 여기, 이곳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은 계속된다.

  

- 작업노트 중 - 



전시기간 : 2011.7.25(월)~8.6(토)

전시장소 : 광복동 줌인갤러리(남포동 지하철역 7번출구 정면 삼성카메라 2층)